§ 예술의전당 - 반 고흐 in 파리 - Van Gogh in Paris 전시회 관람기

 

 

 

얼마 전에, 우리 회사 부사장님께 받은 반 고흐 전시회 초대권에 대한 포스트

(http://blog.naver.com/fnzkwm/20175588986)를 작성했었다.

 

 

그리고 어제 일요일,

티켓을 들고 예술의 전당으로 애인님과 함께 Go Go !!!

 

 

 

 

 

 

울 회사 부사장님에게서 받은 무료 초대권이라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정말 많은 관람객의 수에 놀랐다. 대기표를 뽑고서 자신의 대기표 순번대 입장 시간이 되어야만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사람이 엄청 많았다. 인기가 많은 전시회다. +_+

대기표 뽑으러 매표소에 갔다가 실제로 현금을 주고 티켓을 구입하는 커플을 여럿 볼 수 있었다.

티켓 가격은 성인 1인당 15,000원~ 호홍 +_+

무료 초대권을 두장이나 주신 우리 회사 부사장님, 감사합니다 +_+ㅋㅋ

 

 

반 고흐 인 파리 전시회는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우측에 커다란 반고흐 전시회 걸개가 보이고 있고,

사진 왼쪽에도 반고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애인님과 함께 왼쪽에 있는 저 반고흐 그림 옆에서 사진을 일단 찍었는데,

찍고나서 다시 보니..저건 그냥 카페였다 -_-

카페 벽변에 그려놓은 그림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이었다 ㅠ


 

포스터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반 고흐 인 파리 전시회는 2012년 11월 8일부터 2013년 3월 24일까지 진행한다.

좋은 전시회니까 반 고흐 전시회를 보고 싶은 분들은 3월 24일 전에 꼭 다녀오시길~


 

전시회장 정문에서는 유리 코팅때문에 밖에서는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데,

내부에 들어가는 순간 충격!!! 으악.

사람이 너무 많다.

티켓 구매 후에 대기표를 끊는데, 대기표 순서 100명 단위로 입장을 시킬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전시회장 입구 로비에는 우리처럼 대기표 순서를 기다리느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그리고 입장 순서 대기표를 가진 사람들은 입장을 위해 길~다랗게 줄을 서 있는 상황이었다.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로비에 있는 반 고흐 기념품샵을 좀 구경 하고...

퍼즐이나 책자, 기타 모사본 작품 들을 팔고 있었다. +_+

 

아쉽지만 전시회장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내부 작품은 찍어올 수 없었다.

(내가 알기로 이런 예술 작품 전시회들이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이유는

카메라의 플래시가 자꾸 터지면서 작품 보존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눈치없이 사진을 찍다가 운영 직원들의 제지를 받는 아줌마들의 모습을 많이 봤다..

좀 눈살이 찌푸려니는... -_- 흠,, 우리 좀 그러지들 말자. 하지말라면 하지 말아야지 ㅎ)

 

 

또 하나 나도 그렇고 함께 갔던 애인님도 그랬지만,

사람이 너무너무너무x100 많다. 완전 시장통이어서... 기대하고 전시회에 간 것에 비해

실망감이 컸다 ㅠㅠ

 

보통 기대하는 미술 전시회라 함은... 한적하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넓은 전시회장을

느긋하게 걸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 한참 들여다보고 감상하는, 그런 전시회다.

 

 

그런데 이건 마치 롯데월드 인기 놀이기구 아틀란티스를 타기 위해 2시간의 줄을 서있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이었다.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그냥 마냥 줄서서 앞사람이 한걸음 가면

나도 한걸음 따라가는 상황이었다... -_- 작품을 보기보다는 그냥 사람들에 등떠밀려서 나가게 되는

상황인지라...

 

 

우리처럼 젊은 연인들부터 나이많은 할아버지들도 계셨고, 특히나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는데

아마도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학생들의 겨울방학 숙제로 미술관 견학이 있지 않았나 싶다.

수첩과 녹음기 등을 들고 부모님과 함께 전시회장을 찾은 학생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정작 고흐의 진짜 유명한 작품들은 만나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사실 나는 미술이나 예술, 이런걸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아는 것이라곤 예전 학생시절 배웠던

유명한 작품들이 전부인데, 이런 '별이빛나는밤에' 라거나 고흐의 '자화상' 같은 작품들은 없었다.

정작 전시회장 밖의 기념품 판매점에서는 엄청 팔고 있는 작품들이면서 말이다.

별이빛나는밤에 같은 것들.

 

그런 유명한 작품 외에 여기 전시회에 있는 반 고흐의 작품들이 별로라고 무시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어쨌든 나같이 무지한 사람들이 알법한 진짜 유명한 작품들은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전시회에서 봤던 것들 중에서 가장 아쉬움만 생기던 전시물들은

반고흐의 초상, 반고흐 아버지의 초상, 반고흐 할머니의 초상,,,반고흐가 쓰던 상자,... -_-

뭐 이런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_-

 

뭐 그 외에 다양한 반고흐의 작품이 있는건 사실이다. 나와 애인님은 반고흐 전시회에 있는

정물 작품들보다는 약간 추상적인 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더욱 아쉬웠을지도 모르고,

그래도 몇몇 색감이 좋았던 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다. -작업실에서 바라본 도시 풍경- 같은 것들.. ㅎ

 

 

아참, 작품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해주는 곳이 전시관 입구에 있었다. 오디오가이드 1개 대여에 3천원인가

했던 것 같은데, 우리는 빌리지 않고 그냥 눈으로 보기만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들으며 공부(?) 또는 관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ㅎㅎ 좋은 세상이다. :)

 

 

결론.

이번 주말에 다녀온 반고흐 전시회는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마음 편하게 관람하고 오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반 고흐 전시회를 느긋하게 관람하고 싶은 분들은 평일에 사람이

많이 없을 시간을 선택해서 가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p.s

대학시절 후배를 반고흐 전시장에서 만났다. 남자친구와 함께 관람 왔다고 하던데,

대학 졸업 이후 6년 이상을 못 봤던 후배를 이런데서 만나게 될 줄이야...

참 세상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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