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저 AIROID2 통합리모컨으로 샤오미 미박스S에 날개를~!!

 

지난번 샤오미 미박스S 리뷰( [Review/Early Adopter] - 안드로이드 TV박스 샤오미 미박스S , 가성비 TV박스로 넷플릭스 영화관 개설 )에 이어 샤오미 미박스S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통합리모컨 크라이저 AIROID2를 이용해 샤오미 미박스S에 날개를~!! (달아보려했다가 실패한) 이야기 입니다. 실패했다는 말을 했지만 그럼에도 에어로이드2 통합리모컨의 에어마우스 기능은 샤오미 미박스S에 날개를 달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기능입니다. 조금 더 샤오미 미박스를 잘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아래 포스트를 잘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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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크라이저 AIROID2 통합리모컨

 

최근 샤오미 미박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미박스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TV박스에 대해 극찬을 하고 있는 저를 본 회사 동료가 크라이저의 에어로이드2 라는 통합리모컨을 알려주었습니다. 통합리모컨이나 올인원리모컨 에 대한 개념을 대충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관심을 두지 않아왔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 에어로이드 리모컨을 사용하면 미박스에서 에어마우스 기능을 통해서 마우스처럼 컨텐츠를 쉽게 클릭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말에 귀가 번뜩 뜨였습니다. 일단 해당 상품을 검색해서 무작정 주문했습니다.

(사실 너무 성급하게 주문하지 않았나 싶기는 합니다. 원래는 이렇게 쉽게 충동 구매를 하는 편은 아닌데, 이런 리모컨이 있다는 말에 너무 신난 나머지 좀더 꼼꼼히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주문을 해버려서, 결과적으로 미박스에서의 사용에 많은 부분이 아쉬운 것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세한 이유는 포스트 하단에 ... )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하루만에 뚝딱 도착한 크라이저 에어로이드2 통합리모컨!

 

리모컨 1개만 들어있기 때문에 제품 포장 박스는 간단합니다. 제가 주문한 쇼핑몰에서는 리모컨 본체와 리모컨에 필요한 AAA 건전지 2개를 함께 배송해주었는데요,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여러 사이트들을 보면 건전지가 별매라서 포함되지 않은게 불편하다는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리모컨을 주문하실 때 AAA 건전지도 미리 준비해두셔야, 리모컨이 도착했을 때 바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함께 체크해두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크라이저 에어로이드2 리모컨은 특이하게도 양면형 리모컨입니다. 전면부는 일반적인 TV 리모컨처럼 생겼고, 리모컨을 뒤집으면 쿼티자판이 있는 키보드 리모컨이 됩니다. 제품 박스에도 동일한 이미지가 그려져 있어 박스를 뒤집으면 이렇게 쿼티자판 이미지가 보입니다. 포장 박스부터 제품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용해보면 리모컨 본체는 지문이나 스크래치에 약간은 취약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리모컨 앞뒤에 접착성 비닐을 붙여놓은 것 같습니다. 깨끗한 새 상품이고 상태도 좋습니다. 간단한 (간단하다못해 조금은 불친절한) 사용설명서와 정품등록코드가 기재된 안내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용설명서에는 IR 학습을 시키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해놓고 있지만 그대로만 해서는 IR학습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시도해보니, TV버튼을 눌러 IR리모컨 상태로 활성화시켜준 뒤에야 IR학습이 가능했습니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도 사용설명서에 잘 기재해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에어로이드2 리모컨은 USB리시버를 장치에 꽂아서 이를 통해 연결합니다. 단촐했던 제품박스이다보니 USB동글을 따로 넣어놓는 곳은 없고, 리모컨 본체의 배터리케이스를 열면 이 안에 USB동글이 숨어 있습니다. 

 

USB동글은 이렇게 미박스 뒷면 USB포트에 꽂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설명서에 기재된 것처럼 OK버튼과 TV버튼을 동시에 눌러주면 이 USB리시버와 연결되면서 리모컨을 통한 미박스 제어가 가능합니다. 물론 바로 되는건 아니고, 필요한 이것 저것들을 설정해줘야합니다. 

 

에어로이드2 리모컨 본체 정면은 아주 흔한 TV 통합리모컨처럼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생긴 리모컨 참 싫어하는데요,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음소거 키를 제외한 모든 버튼에 학습을 시킬 수 있어, 기존의 다른 IR 리모컨의 기능을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원 버튼이나 외부입력 버튼을 학습시켜서 사용해봤는데 아주 간단하지는 않지만 전원버튼 등의 학습은 나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외 버튼들의 IR 리모컨 학습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예를들자면 TV 전원키는 학습이 되어서 TV 제어가 가능하지만, 아무리 해봐도 올레TV 셋탑박스 전원은 학습이 안됩니다.. 또 올레TV 리모컨의 외부입력 버튼은 학습이 되어서 동작이 되는데 외부입력을 선택하고 해당 화면으로 확정을 해주는 "OK" 버튼은 학습이 안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박스 리모컨은 IR 방식이 아닌 블루투스 방식입니다. 이건 IR리모컨 학습만 가능하기 때문에 미박스 리모컨의 키는 학습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뒷면에 USB리시버를 꽂아서 그런건지 미박스 리모컨의 음성검색이 동작을 안해버립니다. 에어로이드2 리모컨에는 마이크가 없기때문에 여기에서 음성검색은 불가능한 상태이기도 하구요.

 

물론 몇번 더 여러가지로 시도해봐야겠지만 이러다가는 올레TV 리모컨으로 TV와 셋탑박스를 켜고, 미박스 사용을 위해서 외부입력을 변경해주고 다시 올레TV 리모컨에서 외부입력 확정을 해주고, 에어로이드2 리모컨 에어마우스로 TV화면에 나와있는 한글키보드를 하나하나 클릭해서 검색을 해서 컨텐츠를 보게 생겼습니다. 

 

에어로이드2 리모컨을 주문하게된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는 리모컨 뒷면의 쿼티 자판입니다. 거기에 중국 직구가 아닌 국내에서 구매한 이유는 자판에 한글 각인이 되어 있어서 가족들도 쉽게 쿼티 자판을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쿼타자판 동작은 정말 잘 됩니다. 그런데 미박스에서 아무리 해봐도 한/영 변환키가 동작을 안합니다. 즉, 한글 검색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영문으로는 쉽게 검색할 수 있는데, 한글이 안되니 좋다가 말았습니다. 인터넷을 조금 더 검색해보니 일부 기기에서는 한/영 변환이 안되거나 한글 입력이 안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미박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글 초반에 썼던 것처럼 쿼티자판이 된다는 말에 너무 기쁜나머지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너무 성급하게 구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박스를 실행시킨 상태에서의 TV 화면입니다. 마우스 포인터가 보이시나요? 정말 만족스러운 부분이 바로 이 에어마우스 기능입니다. 지금까지는 미박스 리모컨의 방향키를 계속 눌러가면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야했기에 한참 아래쪽에 있거나 메뉴를 찾아 찾아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는 리모컨을 엄청 많이 눌러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에어로이드2 리모컨을 공중에서 휙휙 움직여서 마우스처럼 사용이 가능하기에 아주 편리해졌습니다. 이 에어마우스 기능은 정말 미박스 생활을 레벨업 시켜줄 수 있는 획기적인 기능입니다.

 

电视家 어플로 미박스에서 중국 실시간 방송을 보는 화면입니다. 에어마우스이기 때문에 리모컨을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마우스포인터가 나타나고, 이 마우스포인터로 원하는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리모컨 움직임이 없이 두거나, 에어로이드2 통합리모컨의 마우스잠금 버튼을 눌러주면 마우스포인터가 사라지기 때문에 TV를 보는데 불편함도 없습니다.

 

 

에어로이드2 통합리모컨. 정말 획기적인 제품인데 그만큼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제품을 설치하고 하루이틀 정도만 사용해본 뒤에 작성하는 리뷰이므로 이보다는 조금 더 개선될 여지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문제점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1. 미박스에서는 한/영키 전환이 안되어 영문 쿼티자판만 사용가능

2. 미박스 리모컨은 블루투스라서 버튼 학습이 불가능

3. USB리시버를 꽂으니 미박스 리모컨의 음성검색이 동작을 안함

4. 올레TV 전원 학습이 잘 안되어서 올레TV 셋탑박스는 제어 불가

 

그럼에도 에어로이드2 리모컨의 에어마우스 기능은 무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미박스 리모컨으로 계속 꾹꾹 눌러가면서 메뉴를 찾아다녔다면, 에어마우스 기능 하나로 다 해결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어권 컨텐츠를 검색한다면 영문 쿼티자판이 엄청난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쿼티 자판은 정말 포기할 수 없는 대박 기능이기 때문에 다른 어플을 설치한다든지 설정을 바꿔본다든지 여러 방법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미박스에서 에어로이드2 리모컨의 한글 쿼티자판 사용을 가능하게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들은 꼭 정보를 공유해주세요~!!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여러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지만, 이보다 나은 대안은 현재 없을 것 같습니다. 에어로이드2의 에어마우스 기능을 잘 활용하고, IR 리모컨 학습으로 주요 버튼을 통합할 수 있다면 즐거운 TV 라이프에 날개를 다는 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